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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7년 11월 22일은 화요일이었다 하고,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는 소설 즈음, 우리집 김장하던 날이었고, 이주일이 하춘화를 구해내서 더 유명해진 이리역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즈음이었다고 한다.
열 살 때 케이크를 하나 얻어 먹었고 십년 주기로 한 번씩 사준다고 했던 엄마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나는 올해 세 번째 케이크를 얻어 먹어야 했다.
생각해보니 끓여 먹은지 한참 됐다 싶어서 어젯밤에 불려 놓은 미역으로 welcome visit replica site review
welcome visit replica handbags review국을 끓여서 담이랑 먹었다. 그러고보니 미역국은 참 착한 음식이다. 어른도 먹지만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. 이유식 단계에서부터 가장 만만한게 미역국.
담이를 잠깐 맡기고 시내에 나갔다. 가만 계산해보니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시내에 나온 셈이다. 동성로에 전봇대가 잔뜩 들어섰고 내가 잘 가던 커피점은 확장공사를 했다. 익숙했던 몇 개의 가게는 사라졌고 또 몇 개는 새로 생겼다.
회전초밥집에 가서 색깔별로 한 개씩 다섯 접시의 스시를 먹었고, 휘핑크림까지 잔뜩 얹은 모카 커피를 한 잔 마셨다. 그리고 영화 'Once'를 봤다. 동성아트홀에 오랜만에 들른 셈이 됐고 극장 사모님이 타주시는 아메리카노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 왔다.
집에 오니 케이크가 하나 배달이 돼 있었고 시댁에서 아이들과 나눠 먹었다. 느끼함이 작렬해서 결국 김치에 또 밥을 먹었다. 배 불러 죽을 것 같다.
따뜻하게 넘겼다.
그건 아마도 내가 좀 더 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있다는 뜻인것 같기도 해서 기분이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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